독일 제지 업계 협회가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생산은 20년간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가 남아 있는 가운데, 경제 상황과 에너지 비용에 깊게 관련이 있는 제지 업계에 현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2023년 독일 제지업계는 전년대비 생산량이 약 14% 감소하여 총 18.6백만 톤을 기록하였으며, 판매량도 13% 감소하여 18.8백만 톤으로 급감했다.
이보다 더욱 괄목할만한 것은 제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독일 제지업계 매출은 27% 감소하였고 이는 독일 제지업계의 수익성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
특히 인쇄용지는 다른 유럽 시장에서 경험한 하락폭을 크게 초과하여 29%의 판매 감소를 겪었다. 포장 용지와 판지도 일반적으로 회복력이 강한데도 불구하고 7%의 큰 하락을 보였다.

이러한 안타까운 통계 뒤에는 높은 에너지 비용, 변동성이 높은 원자재 가격, 급증하는 운송 비용 등이 업계의 수익성을 악화시켰으며,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은 갑작스러운 지정학적 변화의 파급 효과가 더해졌다.

현재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독일제지협회는 정부가 규제 프레임워크를 간소화하고 친환경 에너지 전환 노력을 다시 조정하여 기업 생존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를 촉구하고 있다.

크게 보면 현재 구주 제지와 펄프 업계는 독일과 비슷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무역 수지는 여전히 긍정적인 것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구주 전역의 생산 감소는 전 세계적인 추세를 뛰어넘고 있고 높은 에너지 비용, 경제적 어려움이 장기화되어 재고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구주 제지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이 대폭 축소가 될 전망이다.

- 이 상 -